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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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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총선 전면 등판에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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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준표 대구시장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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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4·10 총선 전략인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두고 “이재명과 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들이 모르냐”며 지도부의 총선 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과거 자신이 늘 이야기 해온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발언으로 대체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캠페인이 처음부터 아쉬운 게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국민 5000만이 다 안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국민의힘)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며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총선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야당 후보들의 선거지원 행보를 벌였다. 지난 2일 울산을 방문한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5일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현직에도 그렇게 선거에 자꾸 개입하려다가 큰 곤욕을 치르셨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중에 하나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라며 “그분이 선거운동을 할 자유가 있냐 없냐 이것과는 별개로 전직 대통령분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런 관행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잊혀진 인물이 되고 싶다라고 해놓고서는. 조금은 신중한 처사를 부탁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집중 유세에 나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서 홍 시장은 “나는 단체장”이라며 “그가 오고 안 오고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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