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용인 등 반도체벨트 민주 우세...분당갑·을, 안성 등 접전
양문석·김준혁 논란 속 접전지 영향 따라 전체 승패 영향 분석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29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최진학 군포시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군포=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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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4·10총선이 3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서 유권자들이 어느 당에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된다.
'정권심판'과 '거대 야권심판'이 부딪치고 있는 경기지역의 경우,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각 당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전체 59곳 중 민주당 51곳, 미래통합당 7곳, 정의당 1곳 승리)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지 관심사다.
◇정권심판 바람에 민주 반도체벨트 등 우세
지난 4일 기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경기도 판세(전체 60곳)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동두천·연천·양주을(김성원)과 여주·양평(김선교) 등 2곳, 민주당은 수원병(김영진), 시흥을(조정식) 등 33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경기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원, 화성, 용인 등 반도체벨트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수원병 선거구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00%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 김영진 민주당 후보 51%,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 3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양 후보 간 격차는 14%p로 오차범위(±4.4%)를 벗어났다.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용인을 선거구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 응답률 8.0%,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0%p)한 결과, '내일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4.6%가 손명수 민주당 후보라고 답했다. 손 후보와 이상철 국민의힘 후보(37.5%)간 격차는 17.1%p에 달했다.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화성을 선거구에서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화성을 선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전화 면접조사 100%, 응답률 12.1%,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0%p)한 결과, 공 후보 지지율은 40%로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9%, 31%로 조사됐다.
이같이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은 정권심판 여론이 정부지원 여론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BC가 지난 2~3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번호 전화면접, 응답률 15.9%,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0%p)한 결과, 정부 견제론이 51%에 달한 반면 정부 지원론은 39%에 그쳤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3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리베니체마치 에비뉴 상가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민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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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분당갑·을, 안성, 포천·가평 등서 접전 중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7곳(성남분당갑(안철수), 성남분당을(김은혜), 이천(송석준), 안성(김학용), 평택갑(한무경), 평택을(정우성), 포천·가평(김용태)), 22곳(분당갑(이광재), 분당을(김병욱), 하남갑(추미애), 의정부갑(박지혜) 등)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농촌지역인 안성, 포천·가평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데도 정권심판론에 접전지로 돌아선 상태다.
이 가운데 성남 분당갑·을은 양 당 모두 접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부터 이달 2일까지 성남 분당갑 선거구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 100%, 응답률 12.3%,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한 결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3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 46%, 현역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양 후보간 격차는 1%p에 불과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남 분당을 선거구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 응답률 12.9%,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에서는 김병욱 민주당 후보 46%,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2%의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4%p에 그쳤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안성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윤종군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중이다.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안성 선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ARS 여론조사, 응답률 9.0%,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한 결과,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 45.2%, 윤종군 민주당 후보 46.6%의 지지를 얻었다.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4%p에 불과했다.
◇양문석·김준혁 논란 막판 경기도 판세 영향 촉각
양 당의 판세를 종합할 때 21대 총선 결과와 비슷한 흐름이 22대총선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불거진 안산갑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의혹과 수원정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과거 발언 논란 등이 경기도 접전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두 후보의 논란이 표심에 반영되면 경기도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양문석·김준혁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경기북부권 순회 유세에서 김준혁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 발언을 비판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민주당은 김준혁(수원정)·양문석 후보(안산갑) 논란에 대해 경기도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후보 논란이 경기도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경기도에 최근 들어 며칠 사이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흐름이 유지되는 걸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권심판' 대 '거대 야권심판'이 부딪치고 있는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유권자들이 어느 당 손을 들어줄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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