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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가나...중동 긴장 속 6일간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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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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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이는 1일(현지시간)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 공습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고조 속에 지난달 28일 이후 7%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91달러선을 뚫었다.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시리아 대사관 피습 사망자 시신 7구 운송행렬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 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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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찮다.

뉴욕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문을 열지 않았던 지난달 29일(현지시간)을 빼면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5일까지 6거래일을 내리 뛰었다.

4월 들어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유가가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일에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5일에는 곧바로 91달러도 뚫었다.

지난달 28일 반등에 성공한 국제유가는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이 공습을 받아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 7명이 사망하면서 상승세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란은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단정했고,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튿날인 2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을 다짐했다.

비록 미국의 개입을 부를 수도 있는 이스라엘과 직접 충돌은 피하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스라엘에 피해를 주기 위한 조처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틀 뒤인 4일에는 이스라엘이 나섰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시리아 이란 대사관 공습 여부에 대해 함구한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안보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거나 그럴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도 중동 지역 이슬람 무장세력, 또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혁명수비대 해외 파견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강대강 대결을 지속하면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28일 이후 5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동안 브렌트는 6월 인도분이 배럴당 5.76달러(6.74%) 급등해 91.17달러까지 올랐다.

배런스에 따르면 브렌트는 올들어 17.88% 급등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상승률만 10.74%에 이른다.

전세계 석유공급 핵심 지역인 중동지역 긴장이 계속해서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로스MKM의 레오 마리아니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은 아랍과 이스라엘간 갈등이 계속해서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호전적인 모멘텀이 지속되면...유가가 단기적으로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고조되기 전 이미 JP모건은 배럴당 100달러 유가 전망을 내놨다.

JP모건 글로벌상품전략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지난달 27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러시아의 감산을 이유로 국제유가가 9월에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대강 대결 속에 이미 배럴당 91달러마저 돌파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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