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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의 아이언샷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선수인 황유민이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황유민은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황유민은 박혜준과 강지선, 문정민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차 앞선 선두에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데뷔한 황유민은 작은 체격에도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 부문 2위에 올랐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으로 인기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고 준우승 한번, 3위 두 번 등 톱10에 8번이나 진입해 신인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11위에 올라 실력을 검증받았습니다.
올해도 지난달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습니다.
앞서 1, 2라운드에서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 작년 장타 1위 방신실과 함께 치르는 부담 속에서도 매일 5타씩 줄여 선두에 나섰던 황유민은 지난해 장타 부문 3위 문정민과 장타 대결을 벌였습니다.
문정민과 장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은 황유민은 4번 홀(파4), 7번 홀(파3) 버디로 선두를 굳게 지켰습니다.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리고도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구고 파퍼트를 집어넣어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황유민은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퍼트가 말이 듣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8번 홀부터 매 홀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7언더파 65타, 5언더파 67타를 때려 1타차까지 추격한 채 경기를 마친 박혜준과 강지선과 격차는 좀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문정민도 16번 홀(파4)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황유민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떨구는 이글성 버디를 뽑아내 2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18번 홀에서 황유민은 들고 있던 거리측정기를 볼 위에 떨어뜨려 하마터면 벌타를 받을 뻔한 해프닝도 벌였습니다.
다행히 볼이 움직이지 않았고, 경기위원회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볼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황유민은 벌타를 받지 않았습니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 54홀 노보기 행진을 벌였습니다.
2022년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지난해에는 드림투어에서 뛰었던 박혜준은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10위를 넘어설 기회를 잡았습니다.
박혜준이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자신의 KLPGA투어 개인 최소타 기록입니다.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면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강지선도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 생애 최고 순위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지난해 정규투어와 병행한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로 KLPGA투어로 올라온 문정민은 2언더파 70타를 쳐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박현경과 박주영, 전예성, 김민선 등이 공동 5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최종 라운드 역전을 노립니다.
2타를 줄인 신지애는 공동 20위(5언더파 211타)로 최종일을 맞게 됩니다.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윤이나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0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8위(1언더파 213타)에 그쳐 타이틀 방어가 힘들게 됐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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