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석유 공급 우려와 위험 회피가 부각돼 유가를 지지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2달러(0.37%)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로, 장중 한때 87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다.
유가는 이번 주에는 3.74달러(4.50%) 상승했다. 주간 상승폭은 지난 2월 9일로 끝난 주 이후 최대폭이다.
올해 들어 유가는 21.30% 올랐다.
6월 인도 브렌트유는 90달러대에 머물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우려해 전세계 28개 대사관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영사관 폭격에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공급 우려는 지속돼왔다.
미국 원유와 브렌트유는 이번 주에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며 골든 크로스를 보였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중동 위험은 석유 공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란이 개입되면 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향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유가가 배럴당 95~100달러 레인지로 단기 랠리를 보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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