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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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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불안 속 美고용 대기…환율 1352.8원, 5개월 만에 ‘최고’[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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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원 오른 1352.8원 마감, 연중 최고치

국제유가 상승세에 위험회피 분위기

비농업고용 확인 심리에 달러 추가 강세 제한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21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2.8원으로 오르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큰 폭 상승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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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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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7.1원)보다 5.7원 오른 135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352.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0시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해 오후 12시께 1354.2원까지 올랐다. 지난 2일의 연고점과 2원 내로 좁혀졌다. 이후에도 환율은 1350원 초반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 국제 유가가 최고치로 오르자 위험회피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간밤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았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연합체인 오펙(OPEC)+이 6월까지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 하고 있다.

유가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대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화는 상승했으나, 고용 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에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5분 기준 104.2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1위안 초반대로 소폭 하락세다. 이날도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 경고가 이어지며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0.8엔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3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20만개 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5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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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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