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갑 허언욱 후보 5일 사퇴…"사퇴 모르고 투표하는 사람 있을 수도"
'출근 전 소중한 권리 행사' 울산 조선소 앞 오전 6시부터 투표 행렬
투표하는 손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장지현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울산지역 55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남구 옥동 사전투표소인 청소년차오름센터에서는 군복을 입은 장병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인근 군부대 소속인 이들은 '관외 투표자' 쪽에서 대기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반면에 '관내 투표자'는 대기 없이 곧장 투표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 편이었다.
한편 옥동이 포함된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했던 무소속 허언욱 후보가 이날 오전 돌연 사퇴를 선언, 해당 사전투표소 안팎에는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게시됐다.
다만 안내문이 눈에 잘 띄는 정도는 아니어서, 투표를 마칠 때까지 후보 사퇴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도 있었다.
한 40대 유권자는 "투표 전에 후보 사퇴 소식을 접하기는 했다"면서 "안내문이 잘 보이지 않고, 투표용지에도 후보가 사퇴했다는 표시가 없다 보니 무효표가 꽤 나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근 전 사전투표 |
앞서 이날 오전 6시 동구 전하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출근 전 투표를 하러 온 40여 명이 2층 투표소부터 1층까지 긴 줄을 이뤘다.
상당수는 푸른색 회사 근무복 차림이었는데, 인근에 HD현대중공업이 있고 그 주변으로 조선소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영향이었다.
직장을 찾아 울산에 온 다른 지역 출신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으로 투표소를 찾은 방문자의 3분의 1가량은 '관외 투표자' 쪽으로 줄을 섰다.
4년 전 총선 때만 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앞사람과 간격 유지나 비닐장갑 사용 등이 철저히 준수돼 투표 진행에 적잖은 시간이 걸렸으나, 그런 절차가 없는 이번 투표는 비교적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30대 유권자 지모 씨는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섰으면 하는 마음에서 투표했다"며 "지지하는 후보와 당을 모두 고려했다"고 말했다.
40대 오모 씨는 "정치인들이 좀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투표장에 나왔다"며 "내가 뽑은 후보가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울산지역 사전투표소는 중구 12곳, 남구 14곳, 동구 9곳, 북구 8곳, 울주군 12곳 등 총 55곳에 차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이날 오전 신정1동과 태화동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다.
울산 6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6명, 더불어민주당 5명 후보는 이날 투표를 했거나 오후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선거인 수는 93만4천661명으로, 오후 3시 기준 9만4천473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10.11%를 기록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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