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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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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가나…5일째 상승세,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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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석유 시추 현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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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며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근월물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20일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4% 오른 배럴당 86.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이번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아직은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유가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휘발유 비축량이 많지 않아 브렌트유가 올 여름에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던 트레이스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트레버 우즈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브렌트유가 95달러나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까"라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항공 수요가 늘어 비행기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선박들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연료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반면 원유 공급량은 제한적이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장관회의를 열고 감산한 원유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올 1월 추운 날씨로 미국 일부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고 브라질과 캐나다도 최근 몇 달간 예상보다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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