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고,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16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1.30달러(1.4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둘다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는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면서 각 부대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3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 시민을 포함한 7명의 구호단체 직원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의 월드센트럴키친(WCK·미국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 차량 공격에 대해 격분(outrage)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유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이고 있다.
올해 WTI 가격은 20% 가까이 올랐고, 브렌트유도 16% 정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유럽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공급 우려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역시 공급을 줄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CIBC프라이빗 웰스US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OPEC 플러스가 6월까지 감산을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고, 이란과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현재 석유를 둘러싸고 여름에 원유 가격이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유시설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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