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푸바오 환송 행사에서 강철원 사육사와 만났다. /주한중국대사관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모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했다.
3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강 사육사 모친상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조화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대한민국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 싱하이밍’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푸바오를 태어날때부터 보살펴온 강 사육사는 푸바오 귀국 전날인 지난 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전했다. 강 사육사는 이런 비보에도 푸바오의 귀국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전날 푸바오 환송 행사에서 강 사육사에게 “특수한 날(모친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육사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사육사가 오랜 기간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 사랑과 세심한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줬다”며 “이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전날 오후에는 구징치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가 강 사육사의 모친상 빈소를 찾고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징치 총영사가 유족에게 판다 2마리와 대나무 그림이 그려진 액자를 전달하는 사진도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등을 통해 공개됐다.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에 조화를 보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왼쪽), 유족에게 판다 액자를 전하는 구징치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 바이두 |
2020년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전날 3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행 전세기를 타고 떠났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쯤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푸바오는 이후 중국 판다 보호 연구 센터에서 준비한 무진동 트럭에 탄 채 2시간가량을 달려 임시 보금자리인 쓰촨성 워룽의 선수핑(神樹坪) 기지에 도착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4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뉴스1 |
중국 매체들도 푸바오가 도착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2016년 한중 양측은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판다 위안신(러바오),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후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및 한중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한중 쌍방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중국으로 반환된다”며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