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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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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닮은 명강사’ 정동식 심판, K리그 주심 200경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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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닮은꼴'로 유명한 정동식 심판이 K리그 주심 200경기를 달성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김천상무전에 앞서 기념패를 받았다. 사진 정동식 심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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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닮은꼴’로 주목 받은 정동식 심판이 프로축구 K리그 2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정 심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상무의 2024 시즌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 지난 2013년 K리그 주심을 처음 맡은 이후 12년 만에 주심으로만 200경기를 채우며 ‘그라운드의 판사’로 소임을 다 했다.

정 심판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정민 심판위원장을 통해 꽃다발과 함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해당 행사 직후에는 곧장 그라운드에 올라 서울-김천전을 매끄럽게 진행했다.

정 심판은 축구대표팀 붙박이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닮은 외모로 인해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할 때 정 심판이 현장을 방문했다가 김민재로 오인 받은 장면이 유튜브 채널에 소개 돼 화제가 됐다. 당시 정 심판은 몰려드는 나폴리 팬들로 인해 이탈리아어로 “김민재 아닙니다 닮은 사람입니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다니며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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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김민재 등신대 옆에 선 정동식 심판. 판박이처럼 닮았다. 사진 슛포러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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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방문 중 김민재로 오인한 현지 팬들에게 환대를 받는 정동식 심판. 사진 슛포러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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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정 심판은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유퀴즈)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축구선수의 길을 포기한 이후 축구와 인연을 유지하기 위해 무려 7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심판의 꿈을 놓지 않은 스토리가 알려지며 감동을 안겼다. 그는 현재 주중에는 서울 서초구 환경공무관으로 활동하고 주말에 K리그 심판으로 나서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 심판은 유퀴즈 출연을 기점으로 강사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고난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정 심판의 인생스토리가 알려지며 기업체와 관공서, 학교의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 심판은 “여러 힘든 상황이 겹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참고 또 참고 버티면서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면서 “부족한 저를 보며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는 분들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달려가 제 경험을 들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년 간 K리그 무대에서 주심으로 200경기, 대기심과 VAR심판까지 포함하면 525경기를 소화했다”면서 “언제까지든 심판으로 그라운드에 오르는 동안만큼은 소신을 가지고 공정하게 판정할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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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식 심판은 주중에는 서초구 환경공무관으로 일하고 주말에는 심판으로 K리그 무대에 오른다. 사진 정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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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닮은꼴'로 유명한 정동식 심판이 K리그 주심 200경기를 달성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김천상무전에 앞서 기념패를 받았다. 사진 정동식 심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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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닮은꼴로 유명세를 탄 정동식 심판은 역경을 이겨낸 그의 인생 스토리가 화제가 되며 강사로서도 주목 받고 있다. 사진 정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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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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