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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외식 물가' 둔화세라지만 여전히 부담…34개월째 전체 평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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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 3.4%…4개월째 둔화세
외식 품목 39개 중 23개 전체 평균 3.1%보다 높아


더팩트

외식 물가가 전년보다 3.4% 오르는 등 4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 3.1%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비빔밥.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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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외식 물가가 4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먹거리 가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20.21(2020=100)로 전년보다 3.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4.8%를 기록한 이후 12월(4.4%), 올해 1월(4.3%), 2월(3.8%)에 이어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 3.1%보다는 0.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외식 품목은 총 39개로, 이 중에서 23개인 60%가량의 물가 상승률이 3.1%보다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돈 것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비빔밥이 5.7%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구내식당식사비(5.1%), 햄버거(5.0%) 등이 뒤를 이었다.

2월보다 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품목은 6개(15%)다. 김치찌개백반(3.6%→3.7%), 칼국수(4.4%→4.8%), 생선초밥(1.9%→2.1%), 짬뽕(3.2%→3.4%), 탕수육(2.9%→3.1%), 구내식당식사비(4.7%→5.1%)의 상승폭이 2월보다 커졌다.

가공식품의 물가 지수는 118.92(2020=100)로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2월(1.9%)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폭이다. 가공식품은 지난해 11월 5%대로 진입했다가 12월(4.2%), 1월(3.2%), 2월(1.9%), 3월(1.4%) 서서히 둔화했다.

서민 음식인 라면(-3.9%)은 물가 상승률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소주(-1.4%) 역시 소폭 감소했다. 가공식품 전체 73개 품목 가운데 25개(34.2%)가 평균 물가 상승률 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설탕과 소금은 전년 대비 각각 19.7%, 18.4% 올랐다. 기타육류가공품(7.5%), 초콜릿(7.5%)도 7%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이스크림은 둔화세가 이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6%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11.7% 오르면서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달 물가가 올해의 정점을 찍었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민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을 고려해 2%대 물가 안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며 "'장 보기 무섭다'는 말 한마디를 무겁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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