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매장에서 화장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가 열렸다.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1 / dreamer@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팬들에 대한 마음이 끔찍한 가수 아이유가 논란이 되고 있는 티켓팅에 직접 등판할지 주목된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유 팬 A씨가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A씨는 최근 아이유 단독 콘서트 티켓을 예매했다가 부정 거래자로 분류돼 예매 취소 및 팬클럽 영구 제명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암표를 구매한 게 아니라 친구가 예매를 도와줬을 뿐이라며 부정 거래자 취급을 당했다고 밝혔고, 소속사 측에 여러 차례 소명 절차를 걸쳤으나 공연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배부받지 못했다. 또한 이후 환불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보호원에 피해 구제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유 측은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 티켓, 공연 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기에 이번 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해당 팬 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비자보호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께서 공연 티켓 예매와 관련해 제언해 주신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다.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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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을 전하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음에도 팬들을 달래지 못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가 티켓팅을 도와준 것을 부정 거래로 본다면 부모님을 대신해 티켓팅을 해주는 자녀들 또한 부정 티켓팅을 한 게 아니냐며 지적했다. 또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와 함께 ‘일단 현장에 와서 추가 소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등의 대처는 팬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일침했다.
특히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는 말과 달리 이후 공개된 현장에서 해당 피해를 입은 팬의 자리로 추측되는 곳에 누군가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가중시켰다. 네티즌들은 영상과 사진 등 증거가 많이 있으니 관련해서 소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월드투어를 앞두고 아이유는 부정 거래를 방지하고 누구보다 암표를 근절하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암행어사 제도’. 일부 암표 거래를 적발하며 성과를 거두며 찬사를 받았지만,
특히 친구가 티켓팅을 도와준 것도 부정 거래로 보면서 오해의 여지를 남겼고, 이는 결국 친구, 자녀들이 티켓팅을 대신해도 부정 거래가 되는 거냐며 역풍을 맞았다. 예매 과정에서 부정 거래를 막겠다는 의도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했고, 팬에게 과한 소명을 요구한 부분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팬들에 대한 마음을 아낌없이 보여준 아이유다. 특히 네티즌들은 자신의 ‘찐팬’임을 밝힌 미국의 한 할아버지를 공연에 초청하는 등 팬들의 반응을 살피는 아이유가 이 상황 또한 모를리 없다며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팬사랑이 끔찍한 아이유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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