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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외환 경쟁력 높이기 드라이브…24시간 국내 최대 딜링룸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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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으로 딜링룸 이전…634평 규모

올해 하반기 런던자금센터 설치…“글로벌 허브 구축”

한국금융신문

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제공=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을 개관하며 외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

하나은행은 3일 을지로 본점 4~5층에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새로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딜링룸은 총 2096㎡(약 634평), 126석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 배치 및 원격제어 시스템 운영 ▲PC 리모트 기능 및 스마트터치 키보드 도입 ▲전 좌석 모션데스크 설치 등 최첨단 인프라 중심의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 제고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최적화된 스마트 딜링 플랫폼 체계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하나은행은 24시간 글로벌 FX 플랫폼 구축을 통한 외국 기업 및 투자기관의 원화 투자 수요 발굴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뉴 하나 딜링룸 2.0 시대’의 개막도 선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금융권 최초의 24시간 FX 거래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RFI(인가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와 원달러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배치한 자금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 발굴·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FX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대 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그룹 대표 외환 서비스인 ‘트래블로그’ 운영도 전폭 지원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워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7월 선보인 서비스다. 출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말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올해 트래블로그 누적 가입자 수 70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트래블로그는 카드 하나만 있으면 해외에서 편하게 카드 결제를 하고, 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화가 모두 소진돼도 현지에서 하나머니 앱을 통해 수수료 없이 외화를 다시 환전할 수 있다. 목표 환율 자동충전이나 잔액 기준 자동충전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환율, 원하는 시점에 환전도 가능하다. 평소 여행 갈 나라의 통화로 틈틈이 환전하거나 원하는 환율이 되면 조금씩 환전하는 ‘다(多)회, 소(小)액 환전’ 방식으로 트렌드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트래블로그의 인기 요인으로는 하나머니 앱에서 26종 모든 통화에 대해 환율 우대 100%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주요 통화(엔화, 달러, 유로, 파운드) 외에 기타 통화까지 ▲환율 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ATM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트래블로그가 유일하다. 트래블로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와 환전 수수료 0원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의 한 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함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함 회장은 직접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 한편 지난해 8월 말에는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직접 트래블로그를 소개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계열사와 다양한 연계 상품 출시를 통해 트래블로그 브랜드를 강화하는 중이다. 하나은행에서 ‘트래블로그 여행적금’을, 하나손해보험에서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을 선보이는 등 그룹 내 협업으로 트래블로그 서비스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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