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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별명이 뭔가…박빙 55곳 무너지면 개헌저지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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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취임 100일 맞은 한동훈, 제주 4·3 추념식 대신 충북·강원·경기 돌며 지원유세 '총력'

머니투데이

(원주=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원주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완섭, 박정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원주=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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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충북·강원·경기 지역을 광폭 순회하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최근 판세를 분석하며 당이 절박한 상황임을 강조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별명이 무엇인가. 이 대표는 일베 출신"이라고 직격했다. 일베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뜻한다.

한 위원장은 3일 오전 충북 충주를 시작으로 제천, 강원 원주·춘천, 경기 포천·동두천·파주·고양 등을 돌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분석한 현재 총선 판세를 언급하며 당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충북 충주에 출마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지원유세에 나서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중 수도권이 26곳이고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박빙 지역구 수를 깜짝 공개한 것은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되살려 이들의 투표 참여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 개헌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이 정말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이룬 지금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주인공으로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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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김혜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한기호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춘천=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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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일주일 앞둔 이날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정확히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한 위원장은 "저는 20년 전 검사로 첫 출근을 할 때 '나는 오늘 평생 할 출세를 다 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다"며 "저는 정치를 통해 뭔가 가져가거나 얻어갈 생각이 없고 더 출세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 나라가 잘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나서달라"며 "여러분이 나서지 않으면 국회에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조국과 이재명에 눈치 보는 사람들로만 채워진다. 끔찍하지 않느냐"고 했다.

오는 5일과 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저와 정부를 믿으시고 사전투표에 나서달라"며 "사전투표는 일종의 출정식 같은 것이다. 누구는 3일 투표하고 우리는 하루 투표하면 진다"고 했다. 또 "사전 투표를 제대로 해야 범죄자들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겠단 우리의 기세와 힘이 전국을 퍼진다"고 강조했다.

전국을 돌며 연일 대야 공세를 쏟아내고 있는 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띄우는데 사활을 걸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준혁·양문석·공영운 후보 등을 거론하며 "왜 이 대표가 이들을 내치지 못하는 줄 아나. 이 사람들을 내치기 시작하면 (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다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국회의원이 된) 그런 나라, 대한민국이 정말 그런 정글로 돌아가기를 바라시냐. 그걸 막아주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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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원주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완섭, 박정하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원주=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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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를 향해서는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 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가 나경원에 대해 나베가 어쩌고 이야기했다. 이건 극단적인 여성 혐오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전 여러분께 이재명의 말을 돌려드린다. 이재명의 별명을 생각해 보시라"고 물었다. 좌중에선 '찢재명'을 연신 외쳤다.

또 이날 이 대표가 "(제주)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일베 출신"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해온 것이 없다"며 "저는 제주 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4·3 관련해 직권 재심 대상을 (군법회의 재판을 받은 수형인에서) 민간 법원(에서 재판받은 수형인으로)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 약 3개월 만인 2022년 8월 검찰에 '제주 4·3 사건'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청년청을 신설해 청년 정책을 총괄하게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향후 신설할)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두고 청년 정책을 통합하게 하겠다"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청년의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4·10 총선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해 여성가족부 업무를 흡수하고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통합·총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어제(2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상한 소리를 또 했다"며 "4050 세대가 청년과 여성 정책에 밀려 소외됐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청년·여성 정책에 밀렸다는 것인가. 정말 아무 소리나 막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 같다"며 "(조 대표 말은) 정말 나라를 해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충북·강원·경기 북부를 순회한 한 위원장은 오는 3일에도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총력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춘천(강원)=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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