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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이병래 손보협회장 “저출산·고령화 시대 부합하는 시니어 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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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령층의 의료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상품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 4대 미래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시니어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요양·돌봄·주거 서비스 제공 위한 진입 허들 완화 등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장기요양 관련 실손보장형 상품의 안정적 시장 정착을 위한 상품 표준화도 추진한다. 또 고령자의 실손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연령 확대와 고지사항 간소화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저출산 등 사회변화에 대응한 보험상품도 강화할 계획이다. 실손보험에서 청년·어린이 친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임산부의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를 실손보험에서 신규로 보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보험에서도 다자녀 보험료 추가 할인 등 어린이 친화 상품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디지털 혁신 차원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보험 상품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 전략과제에는 비금융 데이터 간 결합 확대 지원,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 연구,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 기반 조성 방안 등이 담겼다.

이 회장은 지속 가능한 보장체계 구축 차원에서 과잉의료 체질 개선 위한 보장구조 확립을 강조했다. 대표적 보험금 누수항목인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주사료, 비급여MRI 등 3대 비급여에 대한 보장 합리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미한 자동차사고에 대한 합리적 보상기준을 도입하는 등 자동차보험 보상 기준도 합리화할 예정이다.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노인복지시설 및 산후조리시설을 통한 고령자·어린이 전용 보험상품 판매 허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플랫폼에서 상품과 보험을 결합 판매하는 ‘임베디드 보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손해보험협회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간편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금융 당국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 보유 계약은 56만6000여건으로 손해율은 79.2%다”라며 “만성질환자가 투약 여부와 관계 없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책임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손해보험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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