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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박명수 치킨집에서 알바했던 사람입니다” 눈물 찡한 미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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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개그맨 박명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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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명수의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한 네티즌이 남긴 ‘감사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명수는 최근 유튜브 예능인 ‘살롱드립2’에 출연해 MC 장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영상 댓글에 한 네티즌이 자신이 과거 박명수 치킨집의 아르바이트생이었다며 그의 미담을 자세하게 전했다.

작성자 A 씨는 “예전에 ‘무한도전’ 전 박명수가 일명 ‘쭈구리’ 시절 치킨집 하실 때 알바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A 씨는 “전 내성적이고 작고 뚱뚱한 못생긴, 요즘 말로 찐따처럼 생겨서 그동안 여러 가게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다”라며 “그날도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박명수가 직접 면접을 봤다. 사실 그때 박명수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박명수는 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지 이유를 물었고 “동생 학비 마련하려 한다”라고 답하자, “너 대학교는?”이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A 씨가 “집안 형편상 저와 동생 둘 다 대학은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 동생이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돈 모으려는 것이라 말씀드렸다”라며 “수능 점수를 묻길래 말했더니 ‘내일부터 나와. 아니 오늘 시간 돼?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며 바로 채용해줬다”라고 밝혔다.

이후 박명수는 머리를 자르라며 2만 원을 쥐여주기도 했고, 연장 근무를 시키며 택시비를 주기도 했다. A 씨는 사실 저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시켜주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시는 거 알아서 감사했다”라며 “첫 월급날도 직접 봉투에 급여를 담아주셨는데, 더 줬다고 하길래 보니 30만 원을 더 주셨다”라고 전했다.

당시 박명수는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며 “요즘 시대에 30만 원에 노예 살 수 있을 것 같아? 뼈가 부서지도록 너한테 일 시킬 거다.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고 모았다가 대학 가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동생도 대학교에 입학했고, 대학 다니면서도 저녁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명수가 사정을 많이 봐줬다. 그 덕분에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살고 있다”라고 현재 삶도 정했다.

A 씨는 “지금은 박명수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못 드리는데 가끔 TV에 박명수 나오면 애들한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라면서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 생각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 전해져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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