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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만화와 웹툰

만화가 움직인다…웹툰, 애니메이션 제작 뜨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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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툰, 스튜디오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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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IP(지식재산권) 전성시대다. 2000년대 초반 주춤했던 출판 만화가 광대역 인터넷망을 타고 디지털 만화로 변신하더니 PC와 모바일로 보는 새로운 규격의 웹툰으로 탄생해 국내는 물론 코믹스의 본고장인 미국·일본은 물론 유럽·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용이한 접근성, 만화 특성상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의 다양성에 더해 검증된 웹툰의 인기는 곧장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러브콜을 받으며 드라마·영화·게임 등으로 파급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뽀로로, 헬로카봇 등 아동 캐릭터물 애니메이션 제작이 늘었지만 본격 성인·청소년 대상 애니메이션은 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블루시걸'(1994) '아마게돈'(1996)에 이어 제작기간 7년, 제작비 126억 원을 투입한 '원더풀 데이즈(2003)'까지 흥행에 연이어 실패하면서다.

웹툰 산업 매출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며 2022년 기준 1조 8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져 애니메이션 제작도 늘고 있다.

2009년 생활툰 '와라! 편의점' TV판 애니가 제작된 이래 강풀 '타이밍', 손제호·이광수 '노블레스', QTT '귀전구담', 박용제 '갓 오브 하이스쿨', SIU '신의탑', 이윤창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 2022년까지 30여 편이 제작됐다.

올해도 출격을 앞둔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9일 추공 작가의 웹소설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한국·일본 TV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동시 공개됐다. 인류 최약체로 불리던 주인공 성진우가 던전 속 마물을 잡는 헌터로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이 꼽는 유명 에피소드 카르테논 신전 편 등을 웅장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OST, 일본 대표 성우진들의 호연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같은 달 10일에도 유인 작가의 웹소설 원작 인기 웹툰 '외과의사 엘리제'가 한국·일본·북미·남미· 유럽 TV·OTT를 통해 공개됐다. 악명 높은 황후로 처형당한 첫번째 삶 이후 촉망받던 외과 의사로 두 번째 삶을 살던 주인공이 이전 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다시 첫 번째 삶의 시작점으로 회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스케치로 풀어냈다.

3일 개봉하는 '유미의 세포들 더무비' 극장판은 개봉 예정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등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는 로커스 스튜디오와 네이버웹툰의 자회사로 '닭강정' '비질란테' '사냥개들' 등 네이버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 영상 콘텐츠의 제작을 선도하는 스튜디오N이 함께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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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네이버웹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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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억 뷰를 기록한 박태준 작가 원작의 인기 웹툰 '싸움독학' 애니메이션은 4월 후지TV 플러스 울트라(+Ultra)를 통해 공개된다.

글로벌 53억뷰를 기록한 SIU 작가의 원작 웹툰 '신의 탑' 2기와 pom 작가의 '선배는 남자아이'도 연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시간이 멈춘 남자와 흘러가는 여자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겪는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헤윰 작가의 '낮에 뜨는 달'이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와난 작가의 기숙사 동고동락 성장물 '집이 없어'도 연내 애니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된다.

민송아 작가의 SF 로맨스 웹툰 '나노리스트'는 상반기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귀여운 캐릭터로 팬층이 두터운 모죠 작가의 '마루는 강쥐'와 조현아 작가의 10부작 단편 '연의 편지'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 올여름 찾아온다. '연의 편지'는 극장판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웹툰 업계는 인기 웹툰이 속속 TV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한국은 물론 코믹스 선진국인 북미·일본 시장에서 웹툰 IP를 활용한 시장 확대와 함께 완결된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메이저 웹툰 플랫폼 관계자는 "인기 원작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가 워낙 높아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팬층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웹툰 기반의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통해 스토리 콘텐츠에서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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