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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美 "시리아 이란 영사관 폭격 개입 안 해…이란 "미국의 책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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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 대변인 "공습 사전에 알지 못했다"

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지원 미국에도 책임"

이스라엘 공습에 혁명수비대 최고사령관 사망

뉴시스

[다마스쿠스=AP/뉴시스] 미국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1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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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런 사실을 이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이스라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그것(공습)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미국은 이런 입장을 이란에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메시지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역 긴장 고조와 친이란 민병대의 미군 기지 공격으로 이어질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공관 건물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최고사령관을 포함한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IRGC 쿠드스군의 사령관인 모하메드 레자 자헤디는 2020년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이후 사살된 IRCG 최고위급 장교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료 4명은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수행했다고 인정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공습의 주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이란 영사관) 건물은 다마스쿠스 민간 건물로 위장한 쿠드스군의 군용 건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리아 영사관 폭격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비겁한 범죄에 무대응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스크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폭발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라고 비난했다.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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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은 "저항전선 전사들의 믿음과 의지에 패배와 실패를 거듭했던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맹목적인 암살을 도구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외국 공관 공습은 국제 협약 위반이라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습 이후 시리아에서 이스라엘로 여러 대의 드론 공격이 이뤄졌지만, 이스라엘군 방공 시스템에 의해 파괴됐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므로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이란 내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스위스 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화상회의 직전에 전개됐다고 한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2시간 30분 동안 가자 지구 라파 지상전 전개를 두고 화상회의를 했다. 지상군 투입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다음 주 초 대면 형식의 2번째 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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