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장중 1356원 터치, 연고점 경신
미 3월 제조업 PMI 1년 반 만에 ‘확장세’
연준 6월 금리인하 가능성 63%로 하락
달러인덱스 저항선인 105 돌파, 연중 ‘최고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2700억원대 순매수
“오후 달러 매도세 결집…1340원 하향 시도할 듯”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달러화 연중 ‘최고’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4원)보다 2.35원 오른 1351.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원 오른 1354.7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곧장 1356.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28일의 1353.0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후 환율은 차츰 상승 폭을 줄이면서 오후 12시께는 1350.2원까지 내려갔다.
간밤 발표된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ISM 제조업 PMI는 17개월 만에 ‘50’을 웃돌았다. PMI는 50이 기준선으로, 이를 상회하면 업황이 확장, 하회하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3월 ISM 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고, 전월치인 47.8보다 높았다.
미국 경기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62.7%로 이전 70%대에서 낮아졌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8분 기준 105.05를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05를 넘어섰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1월 중순 이후 넉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1엔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2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5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전에는 달러 추격매수까지 따라 붙으면서 연고점을 다시 썼다”며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도 그만큼 엄청나다. 외국인 순매수를 상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수출업체들도 달러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지 않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1350원 안착 마감할까…“오후 1340원 하향 시도”
오후에는 달러 매도세가 커지며 환율이 1340원대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 강세인 상황에 엔화 약세가 더욱 심화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시장에선 달러·엔 환율이 152엔을 넘는다면 155~156엔까지는 열려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된다면 환율도 1380원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결국은 정부가 어느 레벨에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라며 “최근에는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구두개입도 없다”고 했다.
오후 환율 전망에 대해 그는 “오후에는 중앙은행 매도인지, 시장의 차익실현인지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달러 매도세가 결집되는 모습”이라며 “오늘 단기 고점을 1350원 중반대에서 형성한다는 가정하에 오후엔 1340원대로 하향 트라이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