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크리닝 나잇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이어져온 이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겼다.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미국 독립영화상인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했다. 또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부문 후보로 올랐다.배우 송하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2.28 /jpnews@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이때다 싶어서 과거를 끌어올리는, ‘이때싶 끌올’ 패턴의 반복이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도 이때다 싶어서 과거를 끌어올리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더 만드는 현실,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한 제보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20년 전인 2004년 8월,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당시 송하윤의 남자친구가 학교 일진이라 반항하지 못했고, 여전히 이유도 모르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하윤의 강제 전학 이슈와 함께 송하윤의 전 남자친구 녹취록을 공개하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바라지 않는다. 다만 폭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듣고 싶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S 씨’로 보도가 됐으나, 보도에 사용된 사진이 송하윤의 SNS 사진과 일치하며, 최근 악역 연기로 인기를 모았다는 점에서 송하윤으로 굳어졌다.
송하윤 측은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하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송하윤 측의 당부에도 송하윤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은 난리가 났다. 송하윤의 SNS에는 이미 송하윤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단정 지은 이들의 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사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팬들도 있지만, 송하윤의 악역 연기가 연기가 아닌 사실이었냐는 비아냥부터 시작해 송하윤을 학폭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송하윤의 학창 시절,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송하윤 측의 간곡한 당부, 호소에도 송하윤의 개명, 강제 전학 등을 언급하며 중립적인 태도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6년 전 송하윤의 동창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이 적은 댓글도 ‘끌올’ 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故이선균 사태부터 최근 결별한 한소희·류준열까지. 논란이 나오면 이때다 싶어서 과거사가 소환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해당 과거를 끌어올리는 네티즌이나, 이를 접하게 되는 네티즌들에게는 ‘이런 일도 있었어?’, ‘재밌네’ 정도로 소비될 수 있겠지만, 관련 사안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마음이 쿵 내려앉을 수밖에 없다. 중립적인 시선으로 사실 확인이 되고 결과가 나온 뒤에 비판을 해도 늦지 않지만, 도파민에 중독된 최근에는 ‘이때싶 끌올’이 멈추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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