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보수 방안 관련 연구용역 추진
용두돈대 |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격전지인 인천 강화도 용두돈대에서 해안 침식이 발생해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도에 있는 53돈대 중 하나인 용두돈대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나 보강이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미흡' 상태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 E등급의 직전 단계다.
강화해협을 따라 용머리처럼 돌출된 형태인 용두돈대는 남측 하단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안 침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두돈대는 조선시대 자연 암반에 축조된 요새로 앞쪽에는 수심이 얕고 폭이 좁은 손돌목이 있어 지형적으로 거센 물살이 흐르고 있다.
앞서 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용두돈대 주변 물길을 따라 토사가 쓸려 내려가는 것을 여러 차례 관측하고 강화군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은 조만간 용두돈대 해안 침식 보수 방안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정확한 침식 원인을 분석하고 유적지 보수·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용두돈대 하단부 침식이 상단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유적지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당분간 계속 개방하기로 했다.
용두돈대는 1860∼1870년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며 외국 함대들과 전투 과정에서 성벽이 훼손됐다가 1977년 강화전적지 정화보수사업에 따라 복원돼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강화 53돈대 중에서 바다 쪽으로 가장 돌출된 곳에 있어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강화군 관계자는 "원활한 연구용역 추진을 위해 해양 물리·지질 분야 등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보수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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