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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스라엘, 시리아 이란영사관 공습…혁명수비대 간부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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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고위간부 숨져

이란, 이스라엘 배후로 지목..중동 긴장 더욱 악화될 전망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3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는 등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별관 건물이 이르사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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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과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17분께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80세 추정) 등 고위간부가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즈(FT) 등이 전했다. 시리아에서 그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이전에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이란군을 지휘했다.

이란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관련한 분쟁이 요르단-시리아 국경의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과 미군 3명의 사망 등으로 비화하고 확전 양상이 보이자,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직접 폭격하면서 긴장국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테헤란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공습 현장을 찾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이란과 시리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폭격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 대한 질문에 “외신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이스라엘은 오랜기간 시리아 내 이란의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미사일과 전투기, 드론 공격을 해 왔다.

미국도 역시 이번 사태에 신중한 분위기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에서 갈등을 고조시키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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