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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남상지가 ‘우당탕탕 패밀리’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남상지는 지난 22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극본 문영훈, 연출 김성근)에서 유은성 역으로 열연했다.
‘우당탕탕 패밀리’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과 반목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됐으며, 최고 시청률 13.3%(119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22일 종영했다.
남상지가 극 중 맡은 유은성은 화려한 비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바닥인 무명 배우다. ‘으라차차 내 인생’, ‘별별 며느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남상지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성장하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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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내 인생’ 이후 1년 만에 바로 ‘우당탕탕 패밀리’로 돌아온 남상지는 “‘우당탕탕 패밀리’는 처음으로 오디션없이 제안 받은 작품이었다. 그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내가 ‘으라차차 내 인생’을 꽤 잘 해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 참 감사하더라. 배우로서 인정받은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도 더 무겁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동시간대의 같은 자리에 얼마 안 되는 시간 만에 돌아오는 것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대본이 시트콤처럼 너무 재미있었고 특히 유은성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제가 지나온 길과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제가 잘 표현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는 조카를 입양해 키우는 역할을, 이번에는 무명 배우 역할에 도전한 남상지다. 그는 “결점이 있는 인물은 늘 저를 설레게 한다. 우리 모두의 찌질하고 불안정하며 미성숙했던 어느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또 은성이와 닮아있는 저의 스물 여덟이 많이 생각났다. 그 당시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대추 한 알’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작고 단단한 대추 한 알 같은 은성이를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무명 배우 생활을 오래 겪은 점은 남상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상지는 “저도 은성이와 같은 시간을 걸어왔기 때문에 상당 부분 공감이 됐다. 그래서 특히나 은성이가 배우의 길을 걸어가며 겪는 고민들은 결코 얕거나 가볍지 않았으면 했다.. 때문에 감독님과 저의 의견도 많이 나눴고, 어떤 장면들은 제가 직접 대사를 쓰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은성이에게는 남상지가 많이 투영된 것 같다.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이 저와 닮아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이내믹한 은성이와 달리 저는 평소 무던하고 평온한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131부작의 일일극을 마친 남성지는 “‘30분씩 131부면 3930분, 두 시간짜리 영화를 삼십 편 이상 찍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생 많았다’라고 엄마가 말씀하시더라.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한 작품에 애정과 열정을 쏟아낸다는 것이 새삼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131회는 거의 못본 것 같은데 그만큼 대장정이였다는 생각도 든다. 한창 달릴 때는 너무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완주 후 돌아보니 너무 짧게 느껴져 야속하게도 느껴진다..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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