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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첫 패배' 오기노 감독…"리시브 무너진 게 아쉬워, 선수들 믿는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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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OK금융그룹은 29일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대한항공과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2-25 20-25 18-25)로 패배했다.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팀 내 최다인 22득점으로 활약했고, 송희채와 신호진도 각각 1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블로킹에서 6-11로 크게 밀렸고, 3세트 이후 체력적인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시리즈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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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OK금융그룹은 7득점을 몰아친 레오를 앞세워 1세트를 차지했다. 특히 대한항공(10개)보다 2배 적은 범실(5개)을 기록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에 2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은 서서히 수비 조직력에서 흔들렸다. 게다가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레오와 신호진이 지쳐가면서 동력을 잃었다. 결국 4세트 중반 크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차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상대의 서브가 앞뒤로 들어오면서 좀 까다로웠다. 그러면서 리시르 라인이 흔들렸고, 토스가 단순해졌다. 세터 곽명우에게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처럼 플레이를 하라고 했지만, 리시브가 무너진 상태에서 어렵다고 봤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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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기록에서 눈에 띄었던 건 OK금융그룹의 서브 에이스가 0개였다는 점이다. 반면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은 50.67%로, 사실상 OK금융그룹으로선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한 번도 흔들지 못했다. 오기노 감독은 "리스크를 짊어질 생각은 없다. 타깃을 갖고 서브를 구사할 것이고, 챔피언결정전 중에 그 부분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레오가 지친 점도 승부에 영향을 줬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공격성공률과 경격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4세트에)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세터가 리듬을 찾는 데 있어서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전을 대비해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레오를 교체했다"며 "요즘 차지환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모든 선수들이 다같은 연습을 하고, 마지막에 출전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 팀 선수층이 한층 두꺼워졌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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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리던 OK금융그룹과 오기노 감독은 첫 패배를 경험했다. 오기노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V-리그의 룰이니 변명할 여지가 없다. 선수들이 리프레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들에게 챔피언결정전에 온 것만으로도 즐기라고 얘기했고,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앞으로 함께 싸워갈 생각이다. 포기하지 않는 게 우리 팀의 모토인데, 그런 걸 잘 보여줬고 팀으로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OK금융그룹은 31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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