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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집요한 베트남 언론의 '복귀' 질문에 박항서 감독은 "답 안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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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베트남 언론의 질문에 박항서 감독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29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경질된 베트남 축구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서 ‘웃음’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베트남축구연맹(VFF)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VFF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트루시에 감독과 2024년 3월 26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1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패한 베트남은 안방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VFF는 곧바로 트루시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동남아시아의 강호로 자리잡은 베트남은 최근 무너졌다. 베트남은 박 감독과 함께 5년 동안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진출,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동남아시아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결별했고 새 감독으로 트루시에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던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한 바 있다. 선택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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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난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연히 직전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박항서 감독과 비교됐다. 트루시에 감독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이라크전을 앞두고 “언론의 비판은 당연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2패를 지켜본 언론과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라면서도 “베트남 언론은 팬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들은 우리가 지난 8개월 동안 이룬 성과를 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사람들은 베트남축구연맹이 나를 선임하기 전 베트남이 월드컵 예선에서 8패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잊었다”라면서 박항서 감독 시절 성적을 언급했다. 또 “안타깝게도 언론은 팀 내부를 볼 수 없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사실을 모르면서 비판한다. 노력을 존중해주지 않아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인도네시아와 2연전을 치렀으나, 원정에서 0-1, 홈에서 0-3으로 완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무려 1승 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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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베트남은 월드컵 3차 지역 예선 진출 불발이 유력시된다. 이미 이라크가 승점 12점으로 1위가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맞대결 2연전서 웃으면서 승점 7(2승 1무 1패)로 베트남(승점 3)과 차이를 확 벌리면서 조기 경질로 이어졌다.

한편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으로는 박항서 감독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17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AFF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2019년과 2021년 금메달 2개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는 베트남을 역사상 처음으로 2022년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시켰다.

이후 베트남은 눈이 높아져도 너무 높아졌다. 동남아 1등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한국, 일본과 경쟁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감독은 2023년 초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된 뒤 대표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복귀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박닌 FC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박항서는 베트남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부임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소 난감하다는 질문을 받고 화제를 바꿨다. 재차 베트남 익스프레스의 질문을 받자 박항서는 “반갑다”라고 말하면서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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