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024 빅매치 르포] '대전·충청' 격전지를 가다-충북 충주②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가 충북 충주시 숭덕 꿈터에 방문했다/사진=정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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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충북대 병원(분원)을 가져오려고 하는데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덕에 아마 될 거여"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지 28일 오전 8시 충북 충주시 문화사거리에서 열린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선거 출정식에 참석한 한 60대 지지자가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 선거 출정식에는 선거를 돕는 사무원과 자원봉사자 약 80명 외에도 100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 후보는 단상에 올라 "충주 발전이 이대로 멈춰선 안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해 충청도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며 "'4월에는 4선, 이번에는 2번'이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 연설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사거리를 지나던 한 승용차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단상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날 충주 문화사거리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 후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 60대 남성 지지자는 "기업이 많이 유치돼서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됐다. 보통 지방에는 젊은이들이 없는데 여긴 그래도 젊은이들이 있다"며 "그런 점이 좋다"고 했다. 다른 60대 여성 지지자도 "이 의원은 선량하고 거짓 없고 일도 잘하고 누구 비방도 안 한다"며 "만나면 반가워하고 누구 비방도 하지 않는다. 예산도 많이 따 왔다"고 평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가 충북 원예협동조합 춘계영농강습회에 참석했다/사진=정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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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출정식을 마친 후 충북 원예협동조합 춘계영농강습회로 이동해 충주지역 농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후보는 강습회에 방문한 한 농민에게 "고생하시죠? 풍년농사 이루시길"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해당 농민은 "맞아 맞아"하며 웃어보였다. 명함을 나눠주고 있는 이 후보에게 다가가 "사실 나 당원이에요"라는 귓속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이 후보 방문에 농민들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이 후보와 악수한 한 50대 여성은 "아이고 여기까지 오셨네, 손이 차다"며 환대했다. 한 40대 여성도 "어머 의원님 오셨네. 화이팅!"하고 인사했다. 이 후보는 "농업인들은 시끄러운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며 "가까운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인 '숭덕 꿈터'에 방문했다. 숭덕 꿈터는 장애인에게 작업활동, 일상생활훈련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바리스타 양성, 제과·제빵 교육 등 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 후보가 숭덕 꿈터에 방문하자 한 장애인이 "이종배 시장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충주 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 숭덕 꿈터 관계자는 "시장이셨을 때부터 (이 후보를) 봐서 지금은 국회의원이지만 시장으로 기억하는 것 같다"며 "(숭덕 꿈터는) 비교적 새로 생긴 곳이라 시설이 좋다. 운영하는데 (이 후보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장애인들이 제과·제빵, 커피 제조 교육을 받는 것을 살펴봤다. 이 후보는 "정치라는 게 약자를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을 찾은 이유에 대해 "첫날인 만큼 되도록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또 앞으로 (당선되면) 무엇을 하겠다고 보여드리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동충주농협 장수대학과 엄정내창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한 후 오전 일정을 마쳤다.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가 충북 충주시 숭덕 꿈터를 방문했다/사진=안재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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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시민들이 충주를 떠나지 않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 후보는 충북대학교 병원 충주 분원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충북대 의대 정원이 211명 증원된 만큼 분원 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충주에 충북대 병원 분원이 유치되면 제3차 의료급여기관이 없는 다른 충북 북부지역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와 충주를 잇는 KTX 개통에 이어 중원공공비행장 민간개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군이 사용하고 있는 중원공공비행장을 민간에게 개방해 항공 물류 허브공항으로 조성하고 대규모 물류단지를 구축해 충주를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충주호 환경규제 완화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기 조성 및 내수면 마리나개발 △국립중원역사문화센터 건립 △ 사계절 식물원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충주는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데도 경부선 축에서 벗어난 탓에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됐다"며 "국민의힘 초대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거친 당 중진으로서 충주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나 충주 주덕초, 충주중, 청주고를 졸업한 충주 토박이다. 이 후보는 현재도 충주에 거주하며 의정활동을 하고있다. 고려대학교 법학대학 행정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 후보는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청북도청과 행정자치부, 행정안전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2011년 충주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4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20대(2016년), 21대(2020년)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된 3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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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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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는 충북권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충주시·중원군으로 출범한 뒤 1995년 중원군이 충주시에 통합되면서 지금의 명칭이 됐다.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 치러진 총 11번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도합 8번의 승리를 거뒀다. 16대(2000년)부터 18대(2008년)까지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배출되기도 했으나, 이후 두 번의 재·보궐을 포함한 5번의 선거에서 잇달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충주 현역 의원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으로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직전 21대(2020년) 총선에서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7.34%포인트(p) 차로 제쳤다. 이 의원과 김 후보는 오는 4월 총선에서 4년 만의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충주(충북)=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충주(충북)=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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