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9일 수도권과 강원, 충남의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다. 오전 3시 수도권, 오전 6시 충남, 오전 7시 강원영서에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를 내린 데 이어 오전 8시 강원영동에도 같은 경보를 발령했다. 경북은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졌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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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는 미세먼지(PM10)의 1시간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관심 단계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 수준으로 예보되면 발령된다.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들어오면서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오전 9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449㎍/㎥, 인천 355㎍/㎥, 경기 419㎍/㎥, 강원 372㎍/㎥, 충남 187㎍/㎥, 세종 175㎍/㎥, 충북 192㎍/㎥, 대전 136㎍/㎥ 등이다. 인천 청라는 오전 6시 기준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698㎍/㎥까지 치솟기도 했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전국을 뒤덮겠다. 토요일인 30일에도 황사가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 대기질이 나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남풍이 불고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낮아질 수 있으나 비가 그친 뒤 30일 찬 북풍이 불면 황사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는 창문을 닫고 있는 게 좋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 전북, 경북북부내륙,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등엔 이날 오후까지 5㎜ 미만의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적지만 황사가 섞여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상되고 전국에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겠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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