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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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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영입 떴다, 32분 출전에 985억원 이적료 지출…첼시 MF 시즌 아웃에 사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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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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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또 비효율적인 지출을 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출신의 로메오 라비아(20)를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꽤 인기있던 중원 자원이다. 10대 나이에 이미 사우샘프턴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9경기를 소화하며 유망성을 뽐냈다.

라비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성할 자질이 여럿 보였다. 발 기술이 좋아 어린 나이에도 여유로운 볼 처리가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3선에서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은 물론이고 상대 후방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도 각광을 받았다.

라비아를 둔 영입전이 치열했다. 사우샘프턴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자 첼시와 리버풀과 같은 빅클럽이 라비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첼시의 적극성이 상당했다. 옵션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5,800만 파운드(약 985억 원)를 이적료로 제시해 라비아를 품었다. 촉망받는 유망주라 해도 프리미어리그를 1년밖에 뛰지 않은 선수에게 조금은 도박같은 투자였다.

결국 첫 시즌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영입으로 끝났다. 라비아는 시즌 종료를 불과 10경기 남겨둔 지금까지 고작 32분 출장에 그쳤다. 첼시로 넘어오기 전부터 사우샘프턴에서 다쳤던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문제였다. 개막 이후 몸이 나아지길 기다리던 지난해 9월 이번에는 발목이 말썽이었다.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또 6주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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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회복을 반복하는 지루한 기다림 끝에 연말 첼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9라운드가 되어서야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갔는데 유리몸으로 변한 내구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데뷔전을 끝으로 또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비아는 안타깝게도 회복 과정에서 차질을 빚었다.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며 "지난해 12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이 상당히 심각했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라비아의 시즌 아웃에 따라 첼시는 985억 원을 들여 32분 뛰었으니 최악의 비효율로 남게됐다. 라비아에게 실망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사과문까지 올렸다. 라비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활에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남은 시즌을 결장하게 됐다"며 "내게 사랑과 응원, 비판까지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요소가 내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라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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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져 돌아올 때를 기약했다. 라비아는 "내가 받은 걸 돌려주기를 학수고대한다. 앞으로 첼시에서 특별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나갔으면 한다"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첼시는 라비아를 비롯해 부상자 속출로 고생하고 있다. 2022년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새로운 주인이 되고 투자한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2022-23시즌에 5억 파운드(약 8,499억 원)를 들여 엔조 페르난데스와 웨슬리 포파나, 미하일로 무드리크, 마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등을 영입했다.

이래도 부족하자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고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을 데려왔다. 이번에도 천문학적인 돈을 썼지만 라비아, 포파나, 리스 제임스, 레슬리 우고추쿠 등 장기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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