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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롯데팬 속 썩힌 구드럼, 탬파베이서 빅리그 복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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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난해 롯데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니코 구드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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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롯데자이언츠에서 실망스런 활약을 펼치고 재계약에 실패한 내야수 니코 구드럼(32)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탬파베이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구드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드럼은 탬파베이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간다고 해서 곧바로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야수 자원이 부족한 만큼 탬파베이 팀 사정상 구드럼에게 빅리그 활약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구드럼은 지난해 시즌 도중 KBO리그에 올 때만 해도 기대치가 높았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16홈런, 53타점 12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에도 12홈런 46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타격 성적이 떨어지면서 입지가 좋아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곧바로 방출됐다. 마지막으로 MLB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22년 휴스턴에서였다.

롯데는 외국인타자 잭 렉스가 부상을 당하자 지난해 7월 구드럼과 계약했다.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장타력을 사직구장에서 마음껏 뽐내주길 기대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50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95로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홈런이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내야와 외야를 다 본다고 했지만 사실은 어느 쪽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50경기에서 실책을 13개나 저지르며 롯데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롯데는 빠르게 구드럼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구드럼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친정팀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카를로스 코레아, 카일 파머, 에두아르드 훌리엔, 로이스 루이스 등 내야 자원이 풍부한 미네소타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탬파베이가 구드럼에게 손을 내밀었다. 탬파베이는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완데르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치명적인 내야수 공백이 생긴 탬파베이는 이를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프시즌에 베네랑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와 계약한데 이어 시애틀과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유망주 호세 카바예로를 데려왔다. 여기에 구드럼까지 더해 내야진 뎁스를 어느정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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