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석유 감산 소식과 함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주간 상업용 원유재고가 월가의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해 유가는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27달러(0.33%) 하락한 배럴당 8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달 들어 3.95%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13.54% 올랐다.
유가 상승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월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 22일로 끝난 주에 320만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늘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12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것과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미국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310만배럴로 큰 변화가 없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은 공급 부족 가능성을 부추기며 유가를 지지했다.
러시아는 최근 올해 2분기까지 하루 47만1천배럴의 원유 생산과 수출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점도 시장의 우려가 뒤따랐다.
러시아가 석유 감산을 심화하면 9월까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오를 수 있지만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석유 전략 변화는 놀랍다"며 "정책이나 수급 대응 없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러시아의 조치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은 오는 4월에 90달러, 5월에 90달러 중반, 9월에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가 6월 석유생산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할 경우 유가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처럼 유가가 급격히 오르면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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