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국내·외국 MVP, 신인상 등 개인상 경쟁 치열

국내 MVP는 강상재·알바노·이정현, 신인상 유기상·박무빈 거론

환호하는 강상재와 알바노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원주 강상재(왼쪽)와 알바노가 4쿼터 역전에 이어 점수 차이를 벌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1.19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2023-2024시즌 정규리그가 31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주요 개인상 부문 경쟁이 뜨겁다.

팀 순위는 이미 원주 DB가 1위를 확정했고,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 역시 창원 LG 차지로 돌아갔다.

수원 kt가 3위 자리를 굳혔고, 남은 4∼6위 순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은 서울 SK, 부산 KCC, 울산 현대모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등 개인상 부문은 누가 수상자가 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먼저 국내 선수 MVP의 경우 1위 팀 DB의 이선 알바노, 강상재의 '집안싸움'에 팀 순위는 8위지만 개인 기록이 탁월한 고양 소노의 가드 이정현이 경쟁하는 구도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알바노는 이번 시즌 15.9점, 6.7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소노와 경기에서는 3점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얻어 1구만 넣고, 2구째는 일부러 놓친 뒤 리바운드를 잡아 미들슛을 꽂는 '원맨쇼'를 펼쳤다.

강상재의 경우 14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해 김종규, 디드릭 로슨과 함께 'DB 산성'을 구축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14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일등 공신으로 강상재를 지목한 것도 기자단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정현 레이업슛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레이업슛하고 있다. 2024.2.5 andphotodo@yna.co.kr

이정현은 팀이 8위에 그친 것이 아쉽지만 개인 기록은 22.4점, 6.6어시스트, 3.3리바운드로 빼어나다.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나온 것은 2009년 주희정(당시 KT&G)이 있었다.

외국 선수 MVP도 팀 성적과 개인 성적 사이에서 표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DB 로슨이 21.8점, 9.7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팀의 1위를 이끌었고, kt 패리스 배스는 26점, 11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개인 기록에서 우위를 보인다.

kt 배스(왼쪽)와 DB 로슨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슨이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팀을 1위에 올려놨다면, 배스는 여러 차례 위기 상황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서며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최근 2년 연속 외국 선수 MVP에 뽑힌 자밀 워니(SK) 역시 24점, 11.4리바운드, 4.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성적이나 개인 기록에서 로슨과 배스에 약간 밀리는 구도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왼쪽)과 LG 유기상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인상 경쟁도 치열하다.

LG 유기상이 8.2점, 2.3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 박무빈은 9.1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맞선다.

여기도 2위 LG 소속인 유기상이 팀 성적에서 앞서는 반면 6위 현대모비스 박무빈의 개인 기록이 조금 더 나은 양상이다.

유기상은 신인 최다 3점슛 신기록(93개)을 세웠고, 박무빈은 2월 국가대표에 선발된 경력이 강점이다.

정규리그는 31일로 끝나며 MVP와 신인상 등 개인상 수상자는 4월 1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시상식 때 발표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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