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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러시아 공급 우려에도 하락…WTI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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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
러시아 2분기 생산량 감축…OPEC+ 감산 준수
러시아 정유소 타격도 주시…전체 정제 용량 14%


이투데이

지난해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펌프 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텍사스주/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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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공급 우려에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3달러(0.4%) 밀린 배럴당 81.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 내린 배럴당 86.2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이날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공급 우려에도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날 한때 82.4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9일 기록한 약 5개월 만의 최고치(83.85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정부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와의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석유 기업에 4~6월 생산량을 줄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 여파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러시아의 정유 용량은 러시아 전체 정제 용량의 14%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집계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공격이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생산 능력이 일일 약 90만 배럴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3%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의 소폭 약세도 유가를 어느 정도 지지했다. 석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떨어지면, 유가는 일반적으로 상승한다.

OPEC+는 30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감산 조치 이행과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6월 전체 장관 회의가 열릴 때까지 석유 생산량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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