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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주원X권나라는 어떻게 전종서·김하늘을 잡았을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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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스튜디오지니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야한(夜限) 사진관’은 어떻게 ‘멱살 한 번 잡힙시다’, ‘웨딩 임파서블’의 공습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까.

최고 시청률 1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달 20일 종영한 뒤 월화드라마 왕좌는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모였다.

처음에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후속으로 편성된 tvN ‘웨딩 임파서블’과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구도로 의견이 모아진 게 사실이다. 전종서의 첫 드라마, ‘슈룹’으로 주목을 받은 문상민 주연의 ‘웨딩 임파서블’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봄이 다가오는 시점에 연애 세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김하늘의 복귀작이자 연우진, 장송조 등 믿고 보는 배우,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했다.

‘웨딩 임파서블’과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2파전에 도전장을 던진 건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 연출 송현욱,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배우 주원과 권나라의 복귀작, 유인수, 음문석이 힘을 합친 ‘야한 사진관’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판타지 장르를 담은 작품으로 조용히 기대를 끌어 올렸다.

‘웨딩 임파서블’이 2월 26일 첫 방송 됐고, 다음은 ‘야한 사진관’이 3월 11일 첫 방송 됐다. 일주일 뒤인 3월 18일에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전파를 타면서 월화드라마 삼국지가 완성됐다.

결과는 어땠을까. ‘야한 사진관’은 2.1%, 2.5%(2회), 2.3%(3회), 2.4%(4회), 2.2%(5회)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2%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3%대 ‘웨딩 임파서블’, 2%대 ‘멱살 한번 잡힙시다’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적이다. 오히려 채널 접근성이 어렵다는 점에서는 ‘야한 사진관’의 선전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웨딩 임파서블’ 전종서와 문상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 추리로 쫄깃함을 안기고 있음에도 ‘야한 사진관’의 성적은 굳건했다. 오히려 지상파 방송, 케이블 방송의 월화드라마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시청률을 내고 있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는 월화드라마 중 앞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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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야한 사진관’은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을까. 먼저 귀객 전문 사진사 서기주(주원), ‘세이프존’ 한봄(권나라),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모태 솔로로 세상을 하직한 고대리(유인수),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으로, 조폭도 일망타진했던 잘 나가는 강력계 형사에서 사망한 뒤 사진관 잡무 담당이 된 백남구(음문석)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눈에 띈다. 여기에 귀객 전문 사진관을 찾아오는 귀신들이 가진 스토리와 산 자와 죽은 자의 영원히 기억될 짧지만 기적 같은 마지막 인사가 깊은 감동과 여운, 힐링을 선사했다.

불순한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 허들일 뿐이었다 ‘야한 사진관’은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귀묘한 스토리, 미소가 퍼지는 로맨스, 마음 따뜻해지는 힐링의 삼박자를 통해 시청자들 마음 속에 스며드는데 성공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 사진관’은 매주 월, 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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