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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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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역사 깊은 팀이 되길"…MLB 해설가로 변신한 '영원한 NC맨'의 응원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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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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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도 절대 자만하지 말고 계속 성장하는, 역사 깊은 팀이 되면 좋겠다."

무려 6년 만이다. 전 NC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7)는 모처럼 창원을 찾아 야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스크럭스는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시구자로 등장했다. 시타자인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힘차게 공을 던지며 2024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개막전에서 만난 스크럭스는 근황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정말 잘 지냈다. 2018년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을 많이 그리워했다. 가족들도 정말 잘 있고, 이렇게 돌아오게 돼 정말 좋다"라며 "(시구할 때는) 소름이 돋았다.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긴장됐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NC에 감사드린다. 플로리다에 있는 내 집에도 놀러 왔던 친구 박민우가 시포를 해줘 그것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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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2018년 스크럭스는 NC 소속으로 KBO 리그를 경험했다. 통산 성적은 257경기 타율 0.277(938타수 260안타) 61홈런 2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 외에도 2017년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역전 그랜드슬램을 쳐내는 등 임팩트 있는 순간도 여럿 만들었다. 2013년 KBO 리그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신생팀 NC는 스크럭스와 함께 강팀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고, 2020년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결과를 만들었다. 그 과정을 돌아본 스크럭스는 "리그에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등 역사가 긴 팀들이 많다. NC도 지금 강팀이라고 절대 자만하지 말고 계속 성장하는, 역사 깊은 팀이 되면 좋겠다"라고 팀과 선수단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설가 스크럭스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한국을 떠난 스크럭스는 2018시즌이 끝난 뒤에는 멕시코로 이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지금은 'MLB 네트워크'의 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 중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중계는 물론,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팀 코리아, LG,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스페셜매치까지 마이크를 잡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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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스크럭스.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해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2020년 코로나19 탓에 미국에서 야구를 하지 않았다. 당시 ESPN에서 KBO 리그를 중계했는데, 제의가 와서 운 좋게 해설할 기회를 잡았다. 그때 경험이 정말 좋아 (계속 해설가를 하고자) 여러 해설위원에게 질문했고, 대학 야구 중계를 시작으로 현재 메이저리그까지 오게 됐다. 많은 해설가가 다양한 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해보지 못했다. (미국, 한국, 멕시코 등에서 선수로 뛴) 그 점이 나에게는 장점이다. 선수들의 배경이나 경험들에 관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크럭스는 NC를 떠났지만, 구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해설가로서 눈에 띄는 NC 선수들을 꼽았다. "김주원을 눈여겨봤다. 또 김형준은 내가 NC에서 뛰고 있을 때 처음 봤다. 팀 코리아에서도 봤기에 눈여겨봤다. 최고 선수로는 권희동과 박민우, 손아섭 등이 있다. NC에서 뛸 때 손아섭과 박건우를 상대 팀으로 봤는데, 정말 잘해서 '우리 팀에 왔으면'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그게 이뤄져 신기하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스크럭스는 "창원NC파크에서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정말 부럽다. 나는 바로 옆 마산야구장에서 뛰며 이곳을 공사하는 것만 봤다. 당시에도 정말 예쁘게 지어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펫코파크(샌디에이고 홈구장)랑 정말 비슷하다. 많은 팬이 가득 찬 야구장의 모습이 정말 예쁘다"라며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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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정현 기자 / NC 다이노스 / MLB 네트워크 캡처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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