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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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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점 부담에 짙어지는 관망세…인텔·AMD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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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 숨 고르기

2월 근원 PCE 물가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최근 랠리로 인한 고점 부담감 속에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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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26포인트(0.41%) 하락한 3만931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99포인트(0.31%) 내린 5218.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35포인트(0.27%) 밀린 1만6384.47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1.74% 내렸고, AMD는 0.57% 떨어졌다. 중국이 정부기관에서 쓰는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에서 인텔, AMD 등 미국산 반도체를 퇴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밀렸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 당국이 최근 항공사 안전 사고 이후 성장 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4% 하락했다. 최근 737 기종의 잇단 사고로 논란이 된 보잉은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의 연말 사임 소식에 1.36% 올랐다.

최근 랠리로 인한 고점 부담에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나서며 증시가 하락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3회로 유지하면서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후 22일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 마감으로 이번 주 첫 거래일을 열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S&P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20년간 평균 대비 33%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우리는 FOMC 이후 최고치에서 벗어나고 있다. 시장은 하락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FT IM의 잔느 아세라프 비통 리서치·전략 수석은 "증시 상승 촉매제가 드물고 주식 평가가치가 너무 높으면 위험이 가시화된다"며 "앞으로 수주 내에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Fed 당국자들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발언은 엇갈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FOMC 컨센서스처럼 올해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굴스비 총재는 "우리는 약간 어두운 시기에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1회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당초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2회에서 1회로 줄인 것과 관련해 "목표이자 현실은 데이터가 우리를 안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위해선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쏠리고 있다.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상승률은 2.8%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PCE 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29일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휴일이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음 달 1일 뉴욕증시 개장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25%,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도 3bp 상승한 4.63%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에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5달러(1.55%) 상승한 배럴당 81.88달러, 브렌트유는 1.21달러(1.43%) 오른 86.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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