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0선 돌파 시도 코스피, 외국인 3조 넘게 순매수
美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반도체 업종 기대 지속
1분기 기업 실적 개선 기대도 상승에 긍정적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3월 18~22일) 3.06% 오르며 27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코스피 시장에서 3조43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를 2조3000억원 넘게 집중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를 3600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한 주간 2.67% 오른 903.9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이어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발표되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의 2750선 돌파 시도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며 “특히 그중에서도 연초 이후 소외된 삼성전자의 힘이 컸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690~281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다음 관심은 3월 미국 고용과 1분기 실적시즌”이라며 “최근 3월 수출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단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에서는 코스피가 상승폭을 크게 키우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경기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상승세가 코스피의 추세 반전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긴장감이 완화되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경기 모멘텀과 통화정책 간의 시소게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28일에는 미국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29일 한국의 2월 산업활동동향 등 주요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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