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가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외신이 신드롬의 요인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흥행 예측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인디와이어는 21일(현지시간) ''파묘(Exhumar)' 올해 대한민국 최대 히트작(지금까지)의 놀라운 성공을 파헤쳐보자'란 칼럼을 실었다.
개봉 4주 만에 한국 공포영화 '파묘'가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다며 "화림(김고은분)이라는 무당의 이야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봉 일주일 만에 '파묘'는 2024년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으며 약 한 달간 930만 장의 티켓 판매로 67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보다 4일 빠른 900만 관객 돌파 기록이다. 이로써 '파묘'는 지금까지 한국 오컬트 공포 영화 중 가장 성공적인 영화가 되었으며, 한국 역대 흥행작 상위 25위 안에 들었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국가의 집단의식에 그토록 깊이 파고든 '파묘'의 매력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하며 장재현 감독이 봉준호 감독만큼 유명한 감독은 아니지만, '파묘' 성공으로 이제 장재현 감독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데뷔작인 2015년 '검은 사제들'은 500만 장 이상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한국 영화 75편에 들었다. 그러나 그의 후속작 '사바하'는 그 만큼 도달하지 못했다(비록 2019년에도 여전히 국내 1위 히트작이었지만)"라고 전했다.
두 영화 모두 오컬트를 다루고 있으며, 두 영화 모두 '기생충' 스타 박소담과 에미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 주연 이정재, 그리고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올드보이'의 스타 최민식이 나오는 것을 짚었고 김고은과 이도현을 조명했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 만으로는 '파묘'의 성공을 설명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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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산행', '장화 홍련' 등 한국 공포(호러)물은 오랫동안 한국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특히 나홍진 감독의 '곡성', 김성식 감독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을 언급했다. 무속, 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와 전통이 공존하는 나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다양한 신앙이 교차하는 방식에는 특히 흥미로운 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공포는 배경이 되는 세계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질 때 10배로 증폭된다"라며 "한국 특유의 역사적 영향(새로운 반일 모티프 포함)을 파헤쳐 '파묘'는 믿을 수 있는 공포를 전달, 이야기의 더 기묘한 측면은 무서운 정확성을 기반으로 삼는다. '파묘'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독특하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를 이렇게 효과적으로 다루고 재능을 갖춘 영화는 거의 없다"라고 평했다.
또 "'파묘'는 이미 지난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 1위로 가뿐하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북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스크린 3개에서 6만 5,000달러의 수익을 올린 '파묘'는 이번 주 개봉 확대로 미국의 차세대 아시아 크로스오버 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물론, 지금까지 게시된 국제 리뷰는 예상만큼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 로튼 토마토에서 평균 71%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리뷰는 7개에 불과하며 사용자 평점의 89%가 긍정적이다. 현재 평균은 5점 만점에 4.5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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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파묘'의 긍정적인 입소문이 중요한데 다행히 한국 영화는 공포영화로 큰 평판을 얻고 있으며, 해당 장르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파묘' 자체에 깃든 '크로스오버' 매력을 언급, "'파묘'는 실제로 화림과 봉길이 LA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라며 파묘' 역시 해외에서 훨훨 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파묘’는 어제(22일)까지 누적 관객수 969만 9897명을 모았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3월 22일까지 30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파묘’가 24일 오전에서 정오 사이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nyc@osen.co.kr
[사진] '파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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