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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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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오타니 통역 도박 스캔들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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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국 조사에 나선 모습이다.

리그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전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관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상황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중”이며 “오늘(현지시간 금요일) 조사 부서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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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통역은 서울시리즈에 참가한 도중 해고당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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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사무국이 드디어 처음으로 이 사안에 대해 입을 연 모습.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ESPN’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이 소식을 처음으로 인지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리즈가 시작하기전이었다.

현지 언론이 전한 바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도박 업자 매튜 보이어를 통해 불법 도박을 하면서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 업자의 계좌로 수 차례 돈을 보냈다.

그 금액이 다합쳐 4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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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소개때 다저스 오타니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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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당사자인 미즈하라의 이후 대처는 사건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미즈하라는 처음에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주기 위해 업자에게 돈을 보냈다고 밝혔다가 이후 오타니는 이 사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서울시리즈 첫 경기가 끝난 뒤 팀 미팅을 통해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선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타니가 이전까지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이같은 내용들이 사실인지 여부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미즈하라가 어떤 징계를 받게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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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오타니가 통역 잇페이와 함께 들어서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규정 21 (d)(3)에는 “모든 선수, 심판, 구단 혹은 사무국 임원이나 직원들은 불법 도박 업자나 에이전트를 통한 도박을 할 경우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사실 관계와 주변 상황에 알맞은 징계를 받게 돼있다”고 명시돼 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합법적’이고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이라는 전제 아래 스포츠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미즈하라가 자신이 주장한 대로 ‘도박 업자가 불법인지 몰랐고’ ‘야구에는 돈을 걸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의외로 가벼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재러드 코자트는 불법 도박이 적발됐지만, 야구에 베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없이 벌금 징계만 받았다.

ESPN은 오타니가 조사를 받는 기간 공무휴직 처분없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공무휴직 처분이 가정 폭력 관련 정책 위반인 경우에만 적용되며, 오타니가 도박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이고 미즈하라도 야구에 도박을 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이같이 예상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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