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 부추겨
지난해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펌프 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텍사스주/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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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가자지구 휴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4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80.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35달러(0.41%) 내린 배럴당 85.43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반응했다. 중동 긴장감이 줄면 원유 공급 불안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에서 열리는 휴전 회담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가자지구 휴정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매니저는 “모두가 주말에 가자지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다”며 “평화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예멘 후티 반군은 유조선들이 홍해를 통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98% 상승한 104.43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부담이 늘면서 유가가 낮아지곤 한다.
다만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부결되는 등 변수는 남아 있다. 유가도 최근 2주 연속 주간 상승하는 등 여전히 강세장에 머물고 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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