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출연 배우 신슬기(왼쪽부터), 류다인, 김지연, 강나언. 사진ㅣ강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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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이 뜻밖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일부 초,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모방범죄 우려가 담긴 가정통신문을 가정에 전달했다.
2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확인 결과 전라북도 전주시 한 학교는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해당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에서 “최근 채널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에 대해 “학교 내에서 계급과 폭력의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의 학생들이 하위 등급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며 “학생들 상호간 투표해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은 반청소, 급식, ‘감정받이’ 등 공식적인 괴롭힘 대상이 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달았다.
그러면서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집단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 학교 외에도 전국 일부 학교에서 이와 관련한 가정통신문을 보낸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학교를 그리며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담았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인 장다아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총 10부작으로 지난 21일 9, 10화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사회의 축소판’ 같은 교실에서 벌어지는 서열 게임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투영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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