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원 오른 1338.4원에 마감
미 경기 호조·스위스 금리인하에 달러화 강세
달러·위안 7.26위안 급등, 넉 달여만에 가치 최저
中국영은행, 달러 매도에도 위안화 약세 방어 ‘실패’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6100억원대 순매수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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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4원)보다 16.0원 오른 133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완화적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환율은 17원 이상 하락하며 1320원대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께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장중 1340.3원을 터치했다. 이후 1340원선 아래서 횡보하던 환율은 마감 무렵 네고(달러 매도) 출회로 인해 1330원 중반대로 밀려났으나 이내 반등해 1330원 후반대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요국 은행 중 첫 금리인하를 시작하자 스위스 프랑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프랑화는 달러인덱스의 6개 구성통화 가운데 하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2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 초반대에서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 약세는 심화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1위안에서 장 마감한 현재 7.26위안으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7.29위안)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위안화 약세에 중국 국영 은행들이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으나, 약세를 진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다. 현재시간 중국상해종합지수는 0.84% 하락하고 있고, 홍콩H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엔화도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86엔까지 오르며 152엔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재무상이 엔화 약세에 재차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151엔 초반대로 내려 진정세를 찾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중국 주식시장도 흘러내리면서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며 “장 막판에 네고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주말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달러·엔 상승이 제한됐던게 환율 추가 상승을 멈추게 한 것 같다”며 “1340원 위로는 불편한 레벨인 만큼, 장중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거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54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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