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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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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찾은 이재명 “이번 총선은 新한일전···반국민적 정치 집단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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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22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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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남 서산시를 찾아 “이번 총선은 신(新·새로운)한일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반국민적 정치 집단”이라며 “대한민국의 권력자들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이 머릿속에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서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한일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권력자들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이 머릿속에 있어야 된다. 그런데 그 머릿속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꽉 차 있으면 여러분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어디다 쓰겠느냐”며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는 일본을 위해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4·10 총선 공천장을 받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저격했다. 앞서 성 의원은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을 소환하며 “그들에게는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이 한반도를 침략해서 집어 삼켜버리고 일본국을 발전시킨 영웅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등박문은 용서할 수 없는 침략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 독립국가의 국회의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현장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선거는 신한일전”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선 “정부가 앞장서서 대일 굴욕 외교를 지속하다 보니 일본은 핵 오염수를 과감하게 우리의 공동 우물에 갖다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일부 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 1990년대 정부 비판 보도를 한 언론인을 향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건에 대해 “국민을 향한 ‘입틀막’도 모자라서, 언론을 향해서 ‘칼틀막’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이날 충남 서산, 당진, 아산을 차례로 찾는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범야권 우군도 중요하지만, 민주당만으로 제1당, 과반이 되어야 신속하고 강력한 대여투쟁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심상치 않자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민주당을 찍는 ‘몰빵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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