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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훌륭히 키워주셔서 감사"…PSG 감독이 극찬한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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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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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참 솔직하다.

특히 지난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을 두고 발언할 때 그렇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맹활약한 뒤 그에 대한 극찬을 적지 않게 쏟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공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심지어 자신이 뽑은 선수도 아니라고 했다. 호르헤 캄포스 PSG 단장이 뽑은 선수라고 강조한다. 보통 감독이 뽑은 선수가 아니라면 출전 시간에 제약을 받기도 하는데 이강인은 그렇지도 않다.

그 만큼 이강인 실력이 빼어나다는 뜻이다.

그런 엔리케 감독이 A매치 브레이크에서도 이강인을 거론했다. 그가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올라선 배경에 자신이 아닌 전소속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는 이강인의 성장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하비에르 아기레의 노력을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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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자신이 즐겨 하던 개인 방송을 재개했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하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개인 방송을 하면서 대표팀 소식은 물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하곤 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2023-2024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 관해 의견을 드러냈다.

올시즌 코파 델 레이는 이변의 연속이다. 오는 4월 7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결승이 열리는데 초대받은 팀들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RCD마요르카이다.

이 중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전 소속팀이다.

올시즌 라리가 4위 아틀레틱은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4-2로 격파한 뒤 4강에 진출했다. 이후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 2차전 합산 스코어 4-0으로 대파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바르셀로나와 아틀레리코 마드리드를 연파한 것은 대단하지만 아틀레틱의 결승행이 깜짝 소식까지는 아니다. 아틀레틱은 1984년 이후 우승이 없지만 지금까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총 39번이나 올라갔고 통산 23회 우승을 자랑한다.

다만 마요르카의 결승행은 이변이라고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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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그 14위에 위치해 있는 마요르카는 8강에서 올시즌 3위를 달리고 있는 라리가 돌풍의 팀 지로나를 3-2로 꺾어 준결승에 올라갔다. 준결승에선 지난시즌 4강에 들어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레알 소시에다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요르카는 이전까지 코파 델 레이 결승어 총 3번(1990-1991, 1997-1998, 2002-2003) 올랐지만 우승은 2002-2003시즌 한 번 뿐이다. 이번 마요르카의 결승행도 깜짝 소식이라고 할 만하다.

아틀레틱이 40년 만에 우승에 성공할지 아니면 마요르카가 21년 만에 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과거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을 이끈 명장 엔리케 감독이 결승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아울러 현재 자신이 PSG에서 가르치고 있는 이강인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마요르카에 대해 설명을 하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성장을 근거로 삼아 마요르카 사령탑인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모두가 마요르카가 아닌 레알 소시에다드가 결승에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으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켜봤다"라며 "나는 마요르카를 잘 지켜보고 있기에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마요르카엔 아주 재미있고 훌륭한 코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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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강인은 내게 아기레 감독의 훌륭한 점을 말해줬다. 아기레 덕분에 이강인이 많이 발전한 거 같다"라고 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게 공격도 좋지만 수비도 잘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쳤다"라며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아기레와 함께 했을 때부터 수비가 좋아지면서 (나 같은) 다른 감독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한 발렌시아를 떠나 같은 스페인 라리가 소속인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의 마요르카 데뷔 시즌 성적은 34경기 1골 3도움이었는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4경기 중 18경기를 교체로 나왔다.

그러나 2022년 3월 중도 부임한 아기레 감독은 달랐다. 마요르카 2년 차인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의 잠재력을 알아봤다.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한 시즌 6골 6도움을 기록,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를 찍으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발렌시아 방출생에서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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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여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의 러브콜을 받아 프랑스 리그1에 입성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로 이적한 뒤엔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PS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시즌 이강인은 모든 대회에서 23경기에 나와 1499분을 뛰면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 원정에서 멋진 중거리 골을 터트려 6-2 대승에 일조하면서 리그1 사무국이 뽑은 이주의 팀과 이주의 골 모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엔리케 감독은 처음부터 이강인을 주전으로 쓰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부터 그를 활용했고 최근엔 측면과 중원에 고루 투입하며 올여름 떠나는 음바페 이후를 준비하는 창으로 활용 중이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 쓰는 이유가 다 있었던 셈이다. 그는 지난해 10월엔 이강인을 가리켜 "배고픔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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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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