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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고거전' 중갑기병 서재우 "개경까지 다녀오느라 늦어..휴게소도 안 들리고 달렸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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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KBS2 ‘고려거란전쟁’ 배우 서재우. 2024.03.20 / jpnews.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서재우가 ‘고려거란전쟁’의 귀주대첩 필승 카드 ‘중갑기병’을 이끈 김종현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서재우는 지난 10일 종영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에서 김종현으로 열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3.8%(32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극 중 서재우는 충주사록 김종현 역을 맡았다. 김종현은 강감찬이 알아본 인재이자 강감찬의 곁을 지켰던 강감찬의 사람으로 후에 전쟁에서 크게 활약을 하는 인물이다. 3차 전쟁을 앞두고 병마판관으로 중갑기병을 육성하고 이끌며 귀주대첩의 구원투수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고려거란전쟁’을 마친 서재우는 “‘고려거란전쟁’이라는 멋진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고 많이 배웠다. 긴 호흡의 드라마라 긴장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잘 마무리가 되니까 너무 좋으면서도 연기했던 부분들에서는 아쉬움이 있어 시원섭섭하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하면서 ‘중갑기병보이’라는 별명을 얻어서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묘했다. 감개무량하고, 내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고 말했다.

서재우는 “별명이 생긴 게 처음이다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런 시청률도 나는 처음 받아보고, 주변에서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작품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이렇게 친해졌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알게 된 작품이고, 기억 속에서 오래 기억될 인생작이다”고 ‘고려거란전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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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서재우는 자신이 연기한 김종현에 대해 “실존 인물인 만큼 누가 되지 않게 좀 더 씩씩하고 당찬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말을 잘 타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중갑기병이 귀주에 도착해 전장으로 투입되는 장면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여러 마리가 달리는 만큼 더 조심해야 했다. 특히 중갑기병을 이끄는 김종현 장군 역할인데 말 위에서 위축되면 안 되니까 더 연습을 해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갑기병을 이끄는 병마판관 김종현을 연기하면서 서재우는 한층 더 성장했다. 말을 다루는 법 등을 더 세밀하게 배울 수 있었던 것도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얻은 부분 중 하나였다. 그는 “단순히 승마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말 사이의 위계 질서, 말의 습성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현 하면 떠오르는 건 중무장한 갑옷. 한여름에도 갑옷을 입고 촬영을 해야 했던 만큼 자연스럽게 몸무게도 5kg이나 감량됐다고. 서재우는 “귀주대첩 촬영을 7월, 8월, 9월 이쯤에 찍었는데, 정말 더웠다. 갑옷을 입고 있어 더운 것도 있는데, 말이 달린 뒤에 올라오는 열기도 있으니 더 더웠다. 그때는 진짜 온몸의 수분이 빠져나간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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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KBS2 ‘고려거란전쟁’ 배우 서재우. 2024.03.20 / jpnews.osen.co.kr


서재우가 연기한 김종현이 이끄는 중갑기병은 귀주대첩의 필승카드였던 만큼 강감찬도, 고려 병사도, 시청자도 오매불망 중갑기병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기도 했다. 서재우는 “실제 촬영만 해도 9월이었고, 방송은 그 이후였길래 이 정도로 중갑기병을 기다리실 줄은 몰랐다.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그때 뿔나팔을 좀 더 힘차게 불 걸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그래도 임팩트가 있었으니 내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서재우는 중갑기병을 기다려준 시청자들에게 “제가 개경까지 다녀오느라 많이 늦었다. 하지만 다들 보셨다시피 진짜 물만 먹고 다시 귀주로 향했기에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식사라도 했다면 고려 본군이 격파 당했을 수도 있는데, 물만 먹고 부랴부랴 가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중갑기병을 모두가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다려주신 것 만큼 더 좋은 모습을 차기작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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