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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제 22대 총선

리턴 매치·형제 출전·옥중 출마…22대 총선후보 이색 사례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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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완도진도 81세 vs 79세 맞대결…'여야 최고령 매치'

배관공·춤 활동가·삼보 국가대표·인터폴 총재·EBRD이사 등 이력 다양

'무직', '실업자', '택배노동자', '생선장수' 적어낸 후보도

(전국종합=연합뉴스) 21일 4·10 총선 후보 등록 첫날 결과를 보면 전국 곳곳에서 성사된 '리턴 매치'가 눈길을 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붙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세 번째 대결이다.

2016년과 2020년 두 번의 대결에선 정 후보가 모두 3천여 표 차이로 이겼다.

인천 연수갑의 국민의힘 정승연·민주당 박찬대 후보도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맞붙는다.

2016년 박빙의 승부 끝에 214표 차로 신승한 박 후보가 2020년 총선에서는 1만1천여 표 차로 넉넉히 이기며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충남 서산·태안의 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형제를 상대하는 케이스다.

2012년 총선에서 3위를 하며 당시 자유선진당 성완종 전 의원의 당선을 지켜본 조 후보는 그로부터 4년 뒤 고인이 된 성 전 의원의 동생인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에게 패했다.

2020년 총선에서는 다시 한번 성 후보가 승리했다. 성 후보와 조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북갑의 서병수, 울산 울주의 서범수 후보는 형제지간이다.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2회 연속 형제가 동시 출마하는 이색 사례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총선 3번째 맞붙는 정진석·박수현 후보
(공주=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4·10 총선 공주청양부여 선거구에서 맞대결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공주의 한 행사장에서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색 이력 후보가 가장 많은 정당은 진보당이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규 후보는 직업란에 건설배관공이라고 적었다. 광주 북구을의 윤민호 후보는 택배노동자, 광주 서구을의 김해정 후보는 송정서초등학교 조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마포을의 함운경 후보가 직업란에 '생선장수'라고 적어 냈다. 서울 강남을의 박수민 후보는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경남 창원의창의 김종양 후보는 전 인터폴 총재 등 이력이 눈에 띈다. 박수민 후보는 자녀가 5명인 '다둥이 아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의 박정희 후보는 위안부 할머니, 독립운동 열사, 사회 운동가들의 추모제가 있으면 현장에 찾아가 춤사위로 넋을 달랜 활동가 출신이다.

개혁신당의 강원 강릉 이영량 후보는 이미지컨설턴트, 광주 동남을 장도국 후보는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새로운미래에는 갤러리 관장으로 직업을 소개한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 한기대 후보가 눈에 띈다. 전북 익산갑 신재용 후보는 유도 국가대표 후보, 삼보(러시아 전통무예) 국가대표 이력을 지녔다.

사교육업계에서 활동 중인 후보도 있다. 전북 전주병의 녹색정의당 한병옥 후보는 영어학원 원장이다.

직업이 없는 후보도 있어서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의 무소속 김종훈 후보나 경북 영천·청도의 무소속 이승록 후보는 직업을 아예 '무직'으로 적어냈다. 대전 서구을의 자유통일당 이지훈 후보는 '실업자'라고도 썼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이 완료된 후보자 311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후보는 1942년 6월생으로 81세인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민주당 박지원 후보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가 1945년 1월생 79세로 뒤를 이어 '최고령 매치'가 성사됐다.

최대 출마 후보는 16차례 입후보한 대구 서구의 무소속 서중현 후보였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상태인 광주 서구갑의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는 '옥중 출마'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연합뉴스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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