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디 오비디언트' 발매
8년 만에 내놓은 정규앨범
CCM 명곡 재해석…10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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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누군가에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을 주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CCM(기독교 음악)으로 채운 정규 앨범을 낸 가수 범키(BUMKEY, 본명 권기범)의 말이다.
범키는 앨범 발매일인 21일 오후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신앙인에서 신앙인이 된 이후 언젠가는 CCM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이 바로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때라고 느꼈다”고 앨범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번 앨범명은 ‘순종하는’, ‘충실한’ 등의 뜻을 지닌 ‘디 오비디언트’(The Obedient)다. 범키는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성경이 주는 가르침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들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에서 앨범명을 ‘디 오비디언트’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범키는 트리플 타이틀곡 ‘하나님의 숨결’, ‘주님 말씀하시면’, ‘내 모습 이대로’를 비롯해 ‘웨이 메이커’(Way Maker), ‘하나님의 열심’, ‘공감하시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나의 안에 거하라’, ‘인 크라이스트 얼론’(In Christ Alone),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총 10개의 트랙을 앨범에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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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명곡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앨범을 완성했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다. 범키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저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던 곡들, 그중에서도 제가 방송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자주 불렀던 곡들 위주로 선곡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음원 발매를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그 또한 CCM 정규앨범을 준비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숨결’, ‘주님 말씀하시면’, ‘내 모습 이대로’ 등 3곡을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유도 밝혔다. 범키는 “우선 ‘하나님의 숨결’의 경우 수록곡 중 유일한 창작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했다. 이어 “아주 작은 교회 찾아가서 자비량으로 찬양을 배달해 드리는 일을 하다가 알게 된 교회 목사님께 선물로 만들어 드린 곡”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범키는 “‘주님 말씀하시면’은 유일하게 플루트 악기가 사용된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꼽았고, ‘내 모습 이대로’는 녹음을 하던 중 새로운 멜로디와 가사가 떠올라서 제가 새로운 파트를 추가한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내이기도 한 플루티스트 한지희씨가 플루트 연주를 맡은 ‘주님 말씀하시면’에 대해선 “이전까지 제 음악에 한 번도 등장한 적 없었던 플루트라는 악기 덕분에 새로운 느낌의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내 모습 이대로’에 관해선 “가끔 내 자신이 볼품없고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 혹은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을 때 들으면 더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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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비디언트’는 범키가 약 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범키는 “어제 CD를 전달받고 굉장한 뿌듯함과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키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앨범에 담은 저의 진심이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범키는 위기 청소년들을 돕는 비영리 민간 단체인 ‘별을 만드는 사람들’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단 단체에서 파생된 장학금 지원 재단인 ‘함께 장학회’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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