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개월여 만에 2,740 돌파…반도체 관련주 강세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40,748.77을 찍어 지난 7일 기록했던 장중 신고가 40,472를 넘어섰고 한국시간 오전 11시 36분 기준 전장 대비 1.67% 오른 40,670.52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34년 2개월 만에 거품 경제 시기의 고점을 넘어선 뒤 이달 4일 사상 처음으로 40,000선을 넘었다.
이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우려에 일부 조정을 보였지만, 완화적 금융 여건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BOJ의 발표에 40,000선을 회복한 상태다.
이날 수출 실적 호재까지 더해진 가운데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 토픽스도 1990년 초 이후 최고치를 다시 한번 새로 쓴 상태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46.66을 찍었고 11시 36분 기준 전장보다 2.03% 오른 2,744.6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4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이후 23개월여 만이다.
코스닥도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900선을 넘었고, 전장 대비 1.48% 오른 904.63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2.27%),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2.24%), 대만 자취안지수(+1.81%)와 호주 S&P/ASX 200지수(+0.81%)도 상승 중이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08%)와 선전성분지수(-0.15%),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3%)는 보합세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를 밝히며 시간외 거래에서 18% 넘게 오른 가운데, 일본 도쿄일렉트론(+2.90%), 한국 삼성전자(+2.60%)·SK하이닉스(+7.22%), 대만 TSMC(+3.17%) 등 아시아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예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하지만 연준은 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물가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여정을 거치더라도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같은 날 동시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25% 오른 것을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2 하락한 103.227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36원 내린 1,328.09원, 엔/달러 환율은 0.83엔 내린 150.43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026위안 내린 7.2086위안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7만4천 달러 선을 넘보다 최근 급락하며 전날 한때 6만1천 달러선도 깼던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해 6만7천달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20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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