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PSG)이 멋진 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3번째 리그1 공식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멋진 팀"이라는 문구와 함께 2023-24시즌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PSG(파리 생제르맹)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주인공은 3골 1도움을 올린 PSG 에이스 음바페였다. 먼저 음바페는 전반 14분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운 뒤 22분 득점에 성공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후 몽펠리에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2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추자 후반 5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음바페의 골로 PSG가 다시 리드를 잡은 가운데 이강인이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8분 랑달 콜로 무아니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골대 상단 구석에 꽂히는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몽펠리에 골망을 흔들며 리그 2호골을 신고했다.
이강인의 득점이 터진 후 후반 18분 음바페가 또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4분 누노 멘데스도 골맛을 보면서 PSG는 몽펠리에 원정을 6-2 압승으로 마무리했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PSG는 승점을 59(17승8무1패)로 늘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만 남은 가운데 리그 2위 브레스트(승점 47)와의 승점 차가 12점까지 벌어지면서 PSG의 3년 연속 우승이 가까워졌다.
경기가 끝난 후 리그1 사무국은 2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을 뽑아 베스트 11을 선정했는데, 이강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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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전형으로 돼 있는 베스트 11에서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에 자리해 비티냐와 뱅자맹 부리조(스타드 렌)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엔 킬리안 음바페, 마르탱 테리에(스타드 렌),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가 이름을 올렸다.
누누 멘데스,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 제이크 오브라이언(올랭피크 리옹), 겔라 두에(스타드 렌)가 백4를 이뤘고, 골키퍼 자리엔 마르친 부우카가 선정됐다.
이강인이 리그1 공식 베스트 11에 선정된 건 이번이 3번째이다. 지난해 10월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음바페의 득점을 도와 생애 첫 리그1 베스트 11에 뽑힌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11라운드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 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2연속 선정에 성공했다.
이후 15경기 만에 다시 리그1 이주의 팀에 뽑힌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때 터트린 득점이 26라운드 베스트 골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리그1 사무국은 26라운드 베스트 골 TOP 5를 선정하면서 이강인의 득점 장면을 포함했다.
매체 'HOM'은 이강인의 골장면을 본 뒤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뛰었던 메시를 빗대면서 "이강인의 슛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왼발 슈팅은 마치 리오넬 메시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슈팅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클럽에 복귀한 후 22라운드 낭트전은 선발 출장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23라운드 스타드 렌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아예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더니 AS모나코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후반 41분 카를로스 솔레르를 대신해 출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어려운 상황을 자신의 실력으로 이겨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 간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때 후반전 교체로 나와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2-1 승리에 기여했다.
소시에다드전 때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은 이후 몽펠리에 원정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오면서 다시 PSG 주전 멤버로 복귀했다.
선발 멤버로 돌아온 이강인은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득점에 성공해 최근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리그1 사무국도 이강인 활약상을 높게 평가해 그를 이주의 팀 일원으로 선정했다.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안컵 기간 중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상대로 하극상을 일으켰던 이강인은 이후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A매치를 앞두고 자신에게 실망한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최근 PSG에서 경기 감각이 물오른 이강인이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속죄포를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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