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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충북 지역 의대정원 89명→300명…충북대 4배 증가,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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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정위 "지역 의료서비스 대폭 향상 기원" 적극 환영

의대 교수들 "교육부실 우려"…김영환 지사 "행정·재정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천경환 기자 =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으로 기존(89명)보다 3배 이상 정원이 늘어나게 된 충북은 "의료 격차 해소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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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발표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존 정원이 49명이던 충북대는 200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고, 건국대(충주)는 40명에서 100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증원 폭으로는 충북대가 정원 증원이 이뤄진 전국 의대 중에서 가장 컸다.

두 대학을 합치면 충북 지역의 의대정원은 89명에서 211명 늘어난 300명으로 확대된다.

정부안이 발표되자 의대 정원 증원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지역 시민단체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충북지역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부족한 의사가 조속히 충원돼 지역 의료서비스가 대폭 향상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원 증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당 지자체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큰 폭으로 정원이 늘어나면서 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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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 신청 철회하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중국 충북대의대 교수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학생 수 50명을 기준으로 교육과정이 맞춰져 있는데 200명을 뽑게 되면 교육이 상당히 부실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4인 가족이 사는 32평 아파트에 17명을 집어넣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와 충북대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간확보와 시설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이 걱정하는 교육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측은 현재 4층인 의대 2호관 건물을 증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또 오송 캠퍼스 시설과 의대 내 유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또 해부 실습 등 부족한 교육 기구에 대해서도 예산을 더 투입해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의견문을 내 "이번 증원으로 지역 의료격차 해소의 단초가 마련됐다"면서 "충북대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이 서울의 5대 주요 병원을 능가하는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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